프로야구 무관중 개막

2020년 프로야구 KBO 리그 첫 날 경기가 드디어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 대구, 광주, 수원, 인천에서 일제히 열렸습니다. 첫 날 5개 경기가 모두 코로나19 인해 무관중으로 진행되었는데, TNMS 미디어데이터에 따르면 어제 경기를 집에서 TV로 시청한 시청자 수는 총 216만 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날 경기 중 가장 시청자들이 많이 시청한 경기는 SBS가 중계한 ‘두산 vs LG’ 경기 (2대8, LG 승리)로 67만 명이 시청했고 그 다음 MBC 중계한 ‘키움 vs KIA’ 경기 (11대2, 키움 승리)가 51만 명, KBS2가 중계한 ‘한화 vs SK’ 경기 (3대0, 한화 승리)가 49만 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또한 MBC스포츠와 KBSN 스포츠에서 함께 중계한 ‘롯데 vs KT’ 경기 (7대2, 롯데 승리)는 32만 명이 시청했으며, SBS 스포츠에서 중계한 ‘삼성 vs NC’ 경기 (0대4, NC 승리)는 17만 명이 시청을 했습니다.

 

역사상 가장 늦은 개막

코로나 19로 40일 가량 시작 일정이 늦어진 이번 시즌은 우리나라 프로야구 39년 역사상 가장 늦은 개막이지만, 전 세계 대부분의 스포츠가 멈췄고 미국의 메이저리그는 물론 일본 프로야구 등 다른 프로 야구리그도 기약 없이 개막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난달 11일 대만 프로야구가 개막했고 KBO리그가 두 번째로 막을 올린 것입니다.

세계의 관심 쏠려

한편, 우리나라의 프로야구 리그가 무관중으로 개막하면서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는 해외 중계 열기가 뜨거웠다는 것으로 알 수 있는데, 코로나19로 자국의 프로야구 개막이 무기한 연기된 미국과 일본에서 KBO 경기의 중계권을 계약해 이날부터 생중계를 시작했습니다.

 

미국 ESPN과 일본 스포존(SPOZONE)이 사상 처음 KBO리그 경기를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이날 개막전에는 상당수 외신기자가 열띤 현장 취재를 벌이며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특히 전국 5개 경기장에 20개 외신들이 몰려 한국 프로야구 개막에 대한 유례없는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중동의 유력 매체인 알자지라 방송은 경기 전 SK 염경엽 감독의 국내 매체 인터뷰에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진풍경도 속출

이번 무관중 개막에는 진풍경도 속출했습니다. 텅 빈 관중석은 선수들을 응원하는 현수막으로 채워졌고, 무관중을 의미하는 '무' 모양의 캐릭터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또 개막전 시구는 한 어린이가 야구공 형태의 풍선 공 안에 들어가 비대면 시구를 선보였습니다.

이번 우리나라 프로야구에 쏠린 세계의 시선은, 코로나19에 대한 한국식 대응, 즉 K-방역에 대한 관심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한 매체는 “메이저리그는 KBO리그를 보고, 배우면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한국야구위원회 KBO는 코로나 사태 속 개막을 위해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습니다. 선수들과 구단 스태프, 미디어 종사자 등, 경기마다 200~300명이 모이는 종목 특성상, '코로나19 대응 통합 매뉴얼'을 두 차례나 발표했습니다.

 

우선 경기 중에 침을 뱉는 행위를 금지시켰습니다. 때로는 긴장감에, 때로는 아쉬움에 습관처럼 하는 침뱉기 이런 다소 비위생적인 행동들에 제동을 것 것입니다. 그리고 경기 도중 선수들끼리의 하이파이브도 당분간은 보기 어렵게 됐습니다. 허공에 대고 하는 하이파이브만 허용됩니다.

 

심판들도 위생 장갑과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우리보다 먼저 개막한 타이완 프로야구에는 없는 우리만의 조치들입니다.

 

이처럼 시작은 낯설고 어색하지만, 관중석을 가득 메울 팬들을 기다리며 의미 있는 첫 발을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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